▒▒이화여자대학교 현대미술사학과 - 윤난지교수의 사이버강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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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식 인사말
 관리자  | 2019·03·16 18:29 | HIT :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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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년퇴임식 인사말  

      지난 3월 1일 나는 내가 임원으로 있는 어떤 기관에 회의불참 위임장을 보낼 일이 있었습니다. 내 이름과 소속을 쓰게 되어 있어 무심코 ‘이화여자대학교...’를 쓰려다 불현 듯 내가 오늘부터 소속이 없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소속이 없는 삶’ 그것이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할 삶입니다.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홀가분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나의 소속은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즉 여러분이었습니다. 지난 30년 가까운 삶을 의미 있고 풍요롭게 해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내 강의를 들어주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주고 미술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함께 나누어준 여러분에게 감사합니다. 한편으로는, 최선을 다하고자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한 나의 부족함 또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논문지도를 하면서 야단을 치거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한 것 등등... 반성하면서... 다 여러분을 사랑해서 한 말임을 이해할 것으로 믿으며 앞으로는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책에도 썼듯이, 결국 미술사도 사람의 일이며, 미술사를 공부해온 과정도 사람을 만나온 과정입니다. 그 길목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 가장 소중한 사람은 당연히 여러분입니다. 이제 그 소중한 사람들과 그들과 얽힌 추억을 뒤로 하고 나는 순수한 삶, 소속이 없는 삶으로 돌아갑니다. 내가 앞으로의 나의 삶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그리고 작은 설렘마저 주는 미래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여러분이 채워준 이전의 삶이 풍요로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삶을 가능하게 해준, 따라서 행복한 마무리를 가능하게 해 준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여러분도 미술사를 통해 부디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소속을 떠난 순수한 삶 속에서 순수한 ‘사람’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나에게는 모든 그날들이 오늘인 날들이 남아있습니다. 무언가를 꿈꾸기보다 그 꿈을 실천하기에도 부족한 날들이... 그런 앞으로의 나의 삶을 응원해주기를 바라면서 작별의 인사를 대신합니다.

    2019년 3월 8일 윤 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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